1막./일상다반사

[일상] 케잌만들기

neopaper80 2008. 8. 12. 20:57

여름휴가때.
막상 휴가를 내긴했으나
강릉에 다녀온 후 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홍.
요리(?) 에 심취했다.

이건 진심으로 너무 너무 심심한 결과일 뿐
평소의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둔다.


1.재료 :  우유, 케잌믹스, 계란,
오븐. 그밖에 케잌에 넣고 싶은 것들을 준비한다.  나는 후르츠통조림과
 해바라기씨초콜렛을 준비했다.

2. 우유와 케잌믹스를 넣고 잘 섞어 오븐에 넣는다. - 오래전 일이라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약 20~30분정도 오븐에 두었던듯.


3. 빵이 익기를 기다리면서 휘핑크림에 미친듯이 풀어 크림을 만든다.
내가 산건 무설탕이어서 설탕도 듬뿍넣었다. - 솔직히 이건 비추다. 한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데 나는 쉬엄쉬엄해서 공기가 잔뜩 들어가버린 탓에
그다지 빵에 바르지 좋은 크림을
만들지 못했다. 그냥 제과점에서 크림을 사던지 아님 크림제조기를 사길 권한다. (차라리 케잌을 살까^^;;;)

 
4. 잘익은 빵과 어설픈 크림이다.
    어차피 오븐이 완전 좋은게 아니고 그저 오븐의 기능을 가진 어떤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 제과점과 같은 동그란 빵은 안된다. (기계탓)
게다가 나는 빵에 크림을 바를 그 어떠한 도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직 숟가락밖에는.












5.짜잔.!!!!

이게 완성품이다.
빵과 빵사이에 해바라기씨를 넣고
크림을 덕지 덕지 바르고
위에 후르츠 통조림의 내용물들을 얹었다.

솔직히 크림 만드느라 이미 지쳐서
크림 바를때는 될때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자세히 보면 마치 누가 먹다 버린
그런 빵 같이 보이지만.
절대. 아니다. 쌔 케잌이란 말이다.

아. 요리사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