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잡다감상문

[독서] 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neopaper80 2008. 8. 29. 01:12
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상세보기
이정흠 지음 | 즐거운상상 펴냄
드라마 읽는 남자 이정흠의 남다른 동유럽 여행기 『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동유럽은 사회주의를 막 벗어난, 그리고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낙후된 곳 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하지만...

동유럽은 나에게 로망이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글루미선데이
프라하의 봄
밀란쿤데라 - 농담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카프카


그냥 단어들이고, 소설책이고, 느낌이고 , 이미지다.
하지만 그래서 로망이다.

작년에 회사일때문에 (정확히는 타인의 인생때문에?)
프라하행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여전히 동유럽의 근처를 헤매고 있다.
내년엔 꼭 가야지.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이 40일정도 동유럽을 여행하고 쓴 책이다.
요즘에 많이 나오는  뭐 일정이 어쩌고 경비가 어쩌고 에 대한 정보 같은 건 없다.
( 그런책은 한 두권 읽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다.  그런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정흠씨는 역사에 대한 주관이 있고,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고,
적당힌 자신감과 자조감이 있다.

결코 얇지 않은 책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글쓴이를 따라서 동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만만치 않은 내공이다.  노련한게 아니라 노력한 결과일게다.
글을 읽는 내내 참 아는게 많다 싶었는데 여행가기 전이나 다녀와서나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
그래서 요즘 홍수처럼 쏟아지는 제목만 그럴듯한, 그러나 일기에 불과한 그런 여행책과 다르다.

동유럽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나
동유럽을 여행하고 싶지만 귀찮은 사람들  모두에게 권한다..

아 ㅠㅠ 여행뽐뿌 제대로 왔다. 다시 세계사 책 공부하고 여행 사이트 들락날락 거리게 생겼군.
제발 가자!!!!
내년 플젝은 나도 몰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