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잡다감상문
[생각] 염치와 부끄러움
neopaper80
2008. 9. 25. 02:41
오늘도 역시나 늦은 야근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탄 택시에서 들은 라디오...
잠결에 들어서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A 가 B 에게 물었다.
"의원님은 종부세 폐지를 찬성하는거 같은데 그건 의원님의 지역구가 분당이라서 그런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제 지역구가 분당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종부세의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떄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부자들한테 세금을 더 걷어서 서민들에게 쓰겠다는 건데. 그건 징벌적 의미고. 이중과세고....어쩌고 저쩌고"
잠결에 들은 얘기지만.
좀 더 버는 사람이 좀 덜 버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쓰는데 좀 보태겠다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국회의원...
갑자기 소름이 확 돋았다.
아. 그렇구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싶다.
우리나라에겐
북유럽의 어느나라처럼 세금을 40%가량 걷는 대신에
대학원까지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정책을 수행할 합의를 이끌어낼
문화도. 힘도, 가능성도 없구나.
싶었다.
오호라.
그래서 그렇게 부끄럽지도 않나. 싶은 말들을 툭툭 내뱉는 사람들이 많구나..
염치와 부끄러움이 사라진 대한민국.
이게. 일제의 잔재라면, 친일파를 청산하는 반성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그런 지도자를 가져본 적이 없는 민족의 한계라면
지나친 비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