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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40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집합
09: 00 버스타고 군산으로 고고씽
11: 40 군산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일단 12시부터 13시 사이에 중계되는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점심먹기 위해 '빈해원'으로 고고씽
터미널을 등지고 해망로를 따라 쭈우우우욱 걸어가면 빈해원이 나온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고..ㅋ
우왕좌왕 헤매던 중, 우연히 군산시의원 한분을 마주치고. 그분이 빈해원까지 태워다주셨다.
오!!!! 친절한 군산시민.... ㅎㅎㅎ
12: 20 빈해원 도착. 맛있는 점심과 함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봤음.
스포츠에 전~혀 관심없는 홍냥이지만 함께 보는 건 재밌다. ㅎ
13: 30 진포테마해양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뜬다리 부두를 잠깐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근대문화유산 탐방에 나섰다. 군산은 조선 후기 개항장 중의 하나로,
일제의 곡물 수탈 근거지였다. 때문에 그 당시 일본인 거류지가 있었고, 아직도 그 시대의
일본인 가옥 및 그 시대 관공서 등 흔적이 남아있다.
물론 보존 상태는 형편없었다. 다만. 하나 긍정적인 건, 군산시에서 근대문화유산 보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 있다는 점.
일단 유명한 다 (구) 조선은행, 장기 18은행 등을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았다. 군산세관 앞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당하기도 하고.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해망굴'을 마주치기도 하면서 군산여행을 즐겼다.
건물들에 대한 소소한 감상평은 사진과 함께~ ^__________^
15: 30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고, 다리가 조금씩 아파올 무렵....
드디어 그 유명한 '이성당' 에 입성. 194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성당은 고로케가 가장 유명하단다.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넓은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었고, 제과점 빵 뿐만 아니라 한 쪽에서는
샌드위치, 피자, 스파케티와 커피, 생과일 주스등을 팔고 있었다.
아마도 군산시 만남의 장소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16 : 30 오! 마이! 갓! 작년 울릉도서부터 여행운발이 다한거지. 이제 여행만 가면 비가 오는 법칙이
점점 증명되어 가고 있었다. 어디 카페에서 봤더라면. '아. 봄비 시원하게 오는구만' 이라고 했겠지만
숙소도 아직 못구한터라, 짐가방에 카메라 가방까지 들쳐메고 있는지라 그저 힘들뿐..
사람사는 곳 어디나 흔한 '모텔' 쯤은 쉽게 찾을 수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돌아다녔으나....
한 때는 사람들 북적거리는 항구도시였으나. 지금은 그 흔적만 간직한 채 잠들어 있는 마을은
'모텔' 마저도 쇠락해가고 있었으니....잠자리를 별로 가리지 않는 홍냥이지만 내키는 곳이 없었다.
물론, 그.나.마 도 거의 찾을 수 없었고.....
결국 군산시청 근처 '숙박지역'으로 옮기기로 결정을 하고
아쉬운 마음에 일제식 사찰 '동국사' 와 타짜에 나왔던 ' 히로쓰 가옥'만 구경했다.
17: 30 택시를 타고 군산시청 숙박지역으로 고고씽...우리가 찾던(?) 밀집된 거대 모텔단지였다.
아저씨는 매우 비싸지만, 최근에 지은 최신식 시설의 모텔엘 데려다주셨다. '파라오모텔'
매우 비싸다는 아저씨의 말씀과 달리 4명에 5만원이라는 매우 만족스러운 가격!!!!!!!!!!!!!!!!!!
한실을 선택한 우리는 절절 끓는 방에서 집에서 보다 더~큰 TV 로 '키친'과 '코코샤넬' 두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저녁은...근처 만물식당에서 게장 백반과 제육볶음....게장백반은 소문과 달리 그저 그랬지만
제육볶음은....군산은 제육볶음의 도시다!!!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제대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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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30 기상. 어제 사놓은 라면. 빵 우유등으로 각자의 식사를 하고...
09: 20 처음 군산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철길' 을 사진찍으로 갔다.
군산시청 근처의 모텔단지에서 철길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군산 이마트 맞은 편에 쭉 펼쳐져 있는 철길은. 예전의 영화는 그저 시간에 감춘 채 쇠락하고 있었다.
몇 년전까지 기차가 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저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 채 흔적만
남기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철길과 철길의 주변 상황
이마트 앞에 6차선쯤 되는 도로로 차가 쌩쌩 달리고, 그 맞은 편엔 낡은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마치 시간의 흐름을 감추려는 화장을 한 노파같은 외양들.
그 건물 뒤편은 화장을 지우고, 쭈글 쭈글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듯한 꽁무니로 철길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그 철길은 예전에 그랬던것 처럼 뻣어있고.그 반대편으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창고같은 단층 건물들이,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시계, 깨진 화분, 버려진 사다리 등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 뒤로 늘씬하게 빠진 아파트들.....
그 전날 티비에서 봤던, 뉴타운으로 지정되어 어디론가 쫓겨나야 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의
삶과 겹쳐져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발전이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한 발전인지...이건 다음에 ㅋ
10:10 다음 목적직는 구암교회. 애초에 철길을 걸을 때 다음 목적지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구암교회 방향으로
철길 구경을 했다. 군산의 3.1운동을 이끌고, 일제시대 군산의 교육의 중심지였던 구암교회.
작은 초가집 같은 곳에서 시작된 선교와 교육은 군산에서 큰 역할을 했던거 같다. 1959 년도에 이어진
예배당은 현재 3.1 운동 기념관으로 쓰이고 있고, 구암교회는 2003년에 본당을 새로 지은 건물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미혜양과 함께 11시 예배에 참석할까 했으나, 시간 term 도 좀 있고....
미혜가..기도했으니 굳이 예배를 같이 드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저어하여...다음장소로 고고씽.
(홍냥, 첫 예배 기회..ㅋ 아쉽게 불발되다. 종교적 편견을 없애기 위핸 예배참석 프로젝트. ㅋ 아마도
영국여행중에 실행되지 않을까 싶다. ㅋㅋ 법당은 많이 가봤고, 성당도 어렸을 적 친구따라 몇번 가봤으나
교회 예배당은 처음 가보았다. 종교적 장소는 각자의 신성성을 갖추고 있는가보다. 경겅함과 엄숙함
그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어떤 분위기가 있다.)
아! 3,1운동 기념관인 구암교회 (구) 예배당 문이 잠겨 있어 조금 아쉬웠는데, 예배당에 인사를 드린
덕분인지, 관계분이 뛰어나오시더니 문을 열어주셨다. 구경하고 가라고..
10: 40 이영춘 가옥으로 고고씽. 이번에도 택시타고 이동...여러명이 가면 택시비가 더 싸다. ㅎㅎ
군산에서 큰 병원을 지어 운영했다는거 말고는 그분에 대해 아는 건 없었다.
다만, 그분의 가옥이 한옥과 일본식 가옥 그리고 유럽식 집의 형태가 모두 짬뽕되었다고
해서 한번 보고 싶었을 뿐....그러나 제대로 낚인 우리들.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는......흥. 대체 왜 지도에 표시되어 있냐고...
내부의 샹들리에를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뭐, 모래시계 등 여러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 만약 차를 가지고 군산여행을 한다면 들를 수도 있겠으나
우리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굳이 가볼 필요는 없을듯하다.
차라리 구 군산역사나 임피역사를 가볼껄...
12: 00 다시 이성당으로. 배부른 점심.
여기서 개인 사정으로 미혜는 서울로 고고씽.
남은 셋은 선유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러 여객터미널로 이동.
13: 30 섬으로 가는 배를 탔다. 울릉도 이후 두번째 타는 배. ^__________^
난 배 멀미를 안하는 타입인가 보다. 대신 배만 타면 신나게 잔다. ㅋㅋ
14: 50 섬에 도착. 미리 나온 민박집 아주머니의 차를 타고 선유 1구에 자리잡은 엘림민박으로...
바다가 보이는 절절 끊는 방. 감동이었다...ㅠㅠ
정말 제대로 쉬다 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15: 40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섬구경에 나섰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공짜로 빌려준다는 낡은 자전거를 뒤로 하고
걷기 시작. 선유도에서 하이킹 코스로 안내되고 있는 1코스 선유도 2코스 장자도를 걸어서 구경했다.
섬이 워낙 쬐끔했기 때문에,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을듯하다.
비록 바람이 불고, 날씨가 별로였지만. 펼쳐진 바다. 갈매기. 여기저기 대충 놓인듯한 섬들.
그리고 친구. 음악. 수다. 오랫만에 편안한 마음...
18: 00 선유2구 근처 식당에서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19: 30 간단한 야식거리를 사들고 방으로 돌아와 잘 쉬었음.
아. 그리고....구름 사이로 살포시 드러낸 보름달에게 소원을 빌었다.
이미 하나는 못지키게 되어버리고....남은 5개의 소원이라도 잘 지키도록 지켜봐달라고 빌었다.
1일 일정 ㅋ
혹시. 이걸 클릭하셨다면. 낚인 거다 ㅋ
아침부터 내리는 비...
우산을 쓰고. 오늘의 일정으로 남겨놓은 무녀도를 돌까 잠시 고민했으나.
이내 다시 이불을 쓰고 누웠다. 이번 여행의 모토는 '휴식' 아니던가...^^
이번 여행을 보내고 다시 빡시게 일상을 보내기로 결심하였으니. 이번 여행은 조금 여유롭게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냥 뒹굴뒹굴 거렸다. 배시간까지...
11: 30 배를 타고 군산으로 다시 고고씽
12: 40 군산 도착
13: 10 터미널 도착
13: 30 서울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