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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잡다감상문

[영화] 황해




2010년 12월 28일(화)  강변CGV  21시 10분

올해 안에 영화를 한 편 더 봐야 내년에도 VIP 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급하게(?) 선택한 영화.
역시 유명하지만 땡기지 않는 영화는 안보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난 [아저씨] 도 [추격자] 도 안봤다.)
그닥 유명하지 않아도 시놉시느나 줄거리나 혹은 포스터가 맘에 드는 영화는 보고 나서 후회하는 법이
거의 없었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불편했다.

뮬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적이 될 수 있고
누가 나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아넣을지도 모르고
또 의도하지 않는 누군가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이 확 뒤바뀌기도 하고.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건 아마도 세상이 혼자사는게 아니어서 그럴거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떤 조건 아래 사회의 비정함(?) 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해도
그닥 과장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 내가 그렇게 받아들였단거지...)

그리고 정말 볼꺼리(?) 는 화려했다.
도끼와 피와 칼이 영화 전체를 거의 채우고 있기 때문에 잔인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거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영화답지 않은(?) 화려한  자동차 추격신. 
'아! 우리도 할 수있어~!' 를 보여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ㅋ
내가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화 자체로만 보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타인에게 보라고 말해주고 싶지도 않고
내가 다시 보고 싶지도 않은 영화다.
[구타 유발자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