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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홍냥방랑기

[여행기]홀로 떠나는 여행 - Raos (1) - preview


2011년  9월 18일(일) ~ 9월 24(토)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 
 





나이 먹는게 그다지 반갑지도 그렇다고 서럽지도 않은 삼십대 초반.
그래도 새해가 되면 즐거운 일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그 해의 여름휴가가 새로 생겼다는 사실.

1월부터 올해는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고  여행기며 역사책이며 사서 읽고
설레하며 여행을 준비하는게 어느덧 직장생활  6년차를 맞이한 홍냥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원래는 베트남을 가볼까 했었다.
근데 처음 잡은 베트남 책이 재미 없어서 였을까?  이내 관심사는 옆나라 캄보디아로 옮겨갔고
캄보디아 여행기를 읽으며 곁다리로 함께 씌여진 라오스 여행기도 읽게 되었다.

라오스.
이 나라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었다.
그냥 인도차이나에 있다는 것 정도.
근데 어쩐지 도시 이름들이 맘에 들었다. '루앙프라방' '방비엥' '팍세'....
동화책 속에 나오는 마을 이름처럼 근사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곳으로 마음을 정한 결정적 동기.

'라오비어'


맛있단다.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단다.
나는 그걸 먹어보고 싶다.
이로서 나는 라오스를 가야하는 합당한 이유도 찾았다.
뭐 동의하거나 말거나. ㅎㅎㅎ

마음을 결정하고. 라오스 여행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준비물 1번은 벗!
나의 여행메이트 쏭냥을 꼬시고
일단은 비행기표 부터 고고씽.



라오스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직항이 없다.
하노이/호치민/씨엠립/치앙마이 등 근처의 다른 나라 도시를 거쳐 transfer 를 해야 갈 수 있다.
나는  ( 그떄까지만 해도 함께 가기로 했던 쏭냥과 함께 ) 검색 끝에
서울-하노이-루앙프라방  (대기 6시간)
비얀티얀-하노이-서울 (대기 4시간)
경로의 표를 tax 포함 약 80만원에 구매했다.

패키지 투어도 80만원정도면 가던데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쥐뿔 잘한 짓인지 어쩐건지 모르겠단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스쳤다는...

그리고 두둥두둥.
논문 심사 일정이 잡힌 후 표를 사겠다던 쏭냥은
갑자기 취직을 해버리는 바람에 함께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었고.....

으흐흐흐흐흐흐흐흐.....(__;;;;)
홍냥 혼자서!!!!!!!!!!!!!! 라오스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오로지! 혼자서! 모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짜야 하는 상황.
문제는. 홍냥의 성격이었다. 우유부단한 성격.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백번 하다 아무것도 안하는 홍냥.
결국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출발 전주까지 별다른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어차피 일정을 짜려고 앉아있어 봤자 결국 일정은 못짤게 뻔했으므로.

대신! 틈틈히 여행 사이트나 블로그 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여행기를 여러권 읽었다.
라오스엔 뭐가 있고
가면 뭐하고 놀고 뭐 먹고
도시간 이동할라믄 어떻게 하고 등등의 정보는 대강이라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나 떠나기 3일 전.
불현듯 깨달았다.
루앙프라방 공항에 도착하면 저녁 8시쯤이 된다는 것을.
그곳은 공항.  숙소도 없이 낯선 곳에 도착한다는 건 너무 무모한 짓인거 같아
BOOKING.COM 을 뒤져 급하게 숙소를 예약하고  픽업 요청 메일을 쓰는 것으로
라오스 여행 계획을 모두 끝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자세로 여행을 떠나서 잘 놀고 올 수있었던 건
'가지마라 라오스 이책 없이는' 이라는 최산판의 라오스 가이드 북 덕분이었던 듯 싶다.
숙소외 맛집의 완결판! 
책을 쓴 사람의 개인적 취향과 의견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홍냥같은 대책없는 여행자에겐 꽤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움하하. 


어느덧 다가온 출발일자 9월 18일(일)
급하게 토요일 밤에 짐을 싸고 두근두근 홀로가는 첫 해외 여행 시작~~





자! 그럼 이제 라오스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