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선택으로 학생이 되고 난 이후, 첫번째 치르는 중간고사가 끝났다.
강의를 들으면서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대체 내가 왜 편입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막상 시험공부하고, 시험을 다 보고 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나는 ( 사람이 본래 그러겠지만 ) 그래야 하는거 말고.
내가 선택한 걸 무사히 하고 나면 느끼게 되는 자기 효능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인게다.
소설책을 뒤적거리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또다른 정체성을 만드는 게 조금 더 신나는 일인거 같다.
상담심리학의 기초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부모상담의 이론과 실제.
10년 후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회사 생활하면서 늘 불안하던 그런 기분은 아니다.
막상 시험을 한번 보고 나니.
남은 학기들에 어떻게 수강신청을 해야 할지.
대학원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나는 몇살쯤에 대학원을 갈 수 있을지. 등등
고민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몸음 피곤하지만 이런 만족스러운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