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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홍냥방랑기

[여행] 서해안의 보물섬, 굴업도.

 


큰지도보기

굴업도 / 섬

주소
인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전화
설명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에 소재하고 있는 작지만 평화로운 섬

 

 

 

일정

 

5/26   신도림 -> 동인천 급행 ( 30분)

         동인천역 맞은편 맥도날드 앞에서 12번 버스 탑승 / 여객터미널에서 하차

         근방 모텔에서 1박 / 여유롭게  바닷가 감상  / 회로 저녁

5/27   8:20  덕적도행 스마트호 탑승 

        10:20  굴업도행 나래호 탑승

        11:30  굴업도 도착  / 민박집에서 점심

        12:30  굴업도 트래킹  - 개머리 언덕

        20:00  민박집에서 저녁

5/28   8:00   굴업도 트래킹  - 연평산/ 덕물산

        11:30  민박집에서 점심

        12:40  덕적도행 나래호 탑승

        14:30  인천행 스마트호 탑승

        15:40  여객터미널 도착 / 집으로 귀가

         

 

경비  ( 여자 2인 )

 

숙박비 :  모텔 4만원 / 민박  5만원

배편 :     인천->덕적 : 21,900 원 / 굴업도왕복 : 15,000원 / 덕적-> 인천 : 20,400 원    2인 114,600원

밥값:      민박집 3끼  6,000 * 3 * 2 = 36,000원

회 :        4만원

기타 군것질 : 2만 4천원

 

총 : 304,600 원 / 2인

 

 

참고 사이트

 

인천여객터미널 

http://dom.icferry.or.kr/pages/0301/index

 

배예매사이트 / 배 시간 확인

https://www.seomticket.co.kr/ticket/t_ticket_Company.asp?CompanyID=COR1

http://kef.seomtour.kr/           

http://www.kefship.com/time/index.html?Sub=1

 

굴업도 홈페이지 ( 민박집 숙소예약 )

http://www.gulupdo.com/

 

굴업도 네이버 팟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759

 

 

 

 

 

 

 5/26일  동인천역에서 버슬 타고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여객터미널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인천앞바다 노을 구경하기.

이번에도 숙소는 모텔!  방이 많을 줄 알았는데 들고 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첫번째 모텔에서 만실로 거절당하고

두번째 들어간 곳에서 하나 남은 온돌방을 잡을 수 있었다.

 

 

 

 

 

 

 

넝쿨당을 보기 위해 횟집에서 회를 사서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어시장에 가면 좀 더 쌌겠지만 드라마 시작 시간에 늦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가까운 곳에서 회만 한접시 삼.

스끼다시 빼고 달랬더니 4만원!

 

 

 

 

 5/27  아침 8:20분 스마트 호를 타고 덕적도로 출발!

 쾌속정인 스마트호는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덕적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크고 사람들도 많은 섬이었다. 특히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이미 꽤 유명한 관광지였나보다.

 글구 외국인들도 많던데, 어디 여행 책에 소개된게 아닐까 라는 막연한 추측만 해보았다.

 오랫만의 국내여행이기도 했고,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보기 전이라  이미 덕적도 만으로도 충분히 흥분하고 즐거웠던 시간.!

 

 

덕적도에서 한시간쯤 기다린 후 10:30분행 나래호를 타고 굴업도로 고고씽!

스마트호에 비해 한참이나 작은 나래호는 내부가 온돌방처럼 되어 있었다.

이 작은 섬에 의외로 여행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캠핑하는 사라들이 많다더니 다들 몸짓만한 배낭을 매고 있다.

 

 

 

 

 

배에서 내리면 마을민박집 트럭이 마중나와 있다.  꼭 민박집을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무거운 짐을 트럭에 맡길 수 있다.

왜냐하면!  목적지는 섬안의 유일한 마을, 한 곳이니깐.  많은 사람들이 트럭뒤에 올라타서 마을로 향할 때  홍냥과 지선은 그냥 걷기로 함.

마을 가는 길도 한적하고 아름답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는 느린걸음으로도 약 15분이면 충분하다.

 

 

고마운 여행 메이트 지선과 한컷!

 

 

 

마을에는 약 20여명 정도가 살고 있더고 한다.

선사시대의 흔적도 있다고 하니 사람들이 엄청 오래전부터 거주해왔던거 같은데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고 했는지 궁금하다.

아주 아주 옛날에 이 섬에 살던 사람들은 섬 밖으로 나가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현재는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나이드신 분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요즘에 CJ 에서 여기에 골프장을 지으려고 하는 통에 몇 명 안되는 마을 사람들끼리 사이가 안 좋단다.

나이 드신 분들은 그냥 보상금 받아서 남은 여생 편하게 살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일견 그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그리고 그분 들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좀 슬프다.

 

우리가 묶었던 민박집은 (전) 이장님 댁다.  오며 가며 캠핑 족들이 잠시 들러 간단한 먹거리에 술을 한잔 하지도 하고

우리 처럼  방을 빌려 묶으면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식사에 대한 별다른 생각 없이 사먹지 뭐! 라고 하며 섬에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민박집 아주머니 음식 솜씨가 깔끔하고 정갈하여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전) 이장님께 갈 길을 물었다.

 ( 선착장에서 들어온 ) 마을길을 따라 나가다 보면 해수욕장이 하나 있고 그 끄트머리에 [들어가지 말 것!] 이라는 팻말이 있단다.

그 팻말 옆으로 들어가서 쭉 길따라 가면 외쪽 오른쪽 끝쪽 다 절경이라신다.

 

이 아름다운 절경은 마을 옆에 있는 [큰마을 해수욕장].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전) 이장님이 말씀하신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표시.

이미 CJ 에서 땅의 90%이상을 사고 저렇게 철조망을 쳐서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물론 자기들 사유지니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면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는거겠지만 이 쪼끄만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을 왜 개발하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곳에 골프장을 만들고, 레저 위락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한다. ㅠㅠ 

 

 

아름다운 동산(?) 이다. 그저 걷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신기한 곳.

 

 

지선이가 이쁜 사진 여러장 찍어줬다.

 

 

 

 

 

 

 

 

하늘 색을 표현하고 싶어서 보장을 살짝 해봤는데  윈도우 바탕화면 같은 느낌이 든다.

윈도우 바탕화면의 의미도 '치유' 였으려나? ㅎ

 

 

 

캠핑이 유행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이렇게 외딴 곳에 캠핑하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

탠트며 침낭ㅡ 여러 먹거리. 물. 그밖의 기타 등등 무거운 짐을 지고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고 싶은걸까?  라는 생각도 잠시.

몽골 게르에서의 평화로웠던 밤이 생각났다.

물론 운 나쁘게 내가 게르에서 자던 날엔  몽골에서 거의 없다는 천둥 번개에 비가 내리던가 아님 흐린 하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인적 드물고 사방이 고요한 그곳에서의 순간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캠핑의 매력이 짐작이 간다.

 

 

그리고 공중부양

 

 

그동안 방치했던 저질 체력으로 약 3시간 정도의 산책(?) 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밥 먹을 때까지의 긴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간 우리.

올 해 처음 바당 발을 담갔다.  그동안 흔히 서해안 이라고 하면 뭔가 탁한 느낌이 강했는데

굴업도의 바다는 서해바다치곤 맑고 깨끗했다.

 

발시려! 표정 뒤로 보이는 더 배는 필히 요트일텐데.  요트를 가지고 싶은 마음을 살짝 사진에 담아봄. ㅎㅎ

 

 

 

5/28  연평산과 덕물산 트래킹

 

마지막 날 아침!  덕적도로  나가는 배는 12시 40분.

민박집 아주머니께 11시 30분쯤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두 개의 해안이 맞닿은 목김 해수욕장

이른 시간인지라 해도 없고, 날이 많이 흐려 찍은 사진들이 죄다 이모양이다.

그 곳의 신비롭고 평화로운 기운은 미천한 나의 사진 실력으로도, 그리고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솜씨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  자연 속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꼭 가보세요. 라고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연평산 올라가는 길.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나무들이 짧다.  저 짧은 나무 사이로  외길이 있다.

과연 저 나무드 사이로 길이 있을 까 싶은데. 길이 있다!

( 마음/ 물질의 ) 준비 없이 올라가기엔 조금은 가파른 산이다.

맞은 편의 덕물산 도 마찬가지다. 

그냥 양 쪽 산에 난 길들을 따라 이리 저리 걸으며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폐허가 된 화장실.

해군 초소의 흔적이라고 한다. 뒤로 보이는 건물 근처에는 다 부서진 냉장고도 있다.

초소가 철 수하려면 청소를 제대루 하고 가야지 그냥 다 버리고 갔나보다.

 

 

 

 

걷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식사를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의 일정은 끝났다.

다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인천에서 급행을 타고 신도림으로 신도림에서 2호선 반을 돌아 잠실로 잠실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굴업도는 나에게 그렇게 가깝지만은 않은 여행지였다.

 

하지만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개머리 언덕에서 멍때리던 시간이 너무 그립다.

이 곳이 골프장이 된다면. 다시 갈 일이 없을 거다.

그렇게 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해뜨는 것도 보고. 해지는 것도 보고.

.....

이 곳 개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와서 직접 이 섬을 걸어보고 치유의 느낌을 받았음 좋겠다.

하긴. 치유의 느낌을 받고, ' 이거야!' 라며 더더욱 개발에 박차를 가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