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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소중한 것.


이번달에 올해 연봉이 인상되었다.
작년까지 팀에 대리급들이 많이 나간다 싶더니 우리 팀 문제 만은 아니었나보다.
입사 이후로 인상률이 가장 크다.
그리고 입사 첫해에 받았던 연봉과 올해 받을 연봉을 비교해보니 거의 2배가 올랐다.
물론 보너스에 따라 내년엔 연봉이 더 줄어들수도 있는 거긴 하지만..



그렇지만 나는 꼭 그만큼 행복하지는 않다.
물가인상도 많이 되었고. 씀씀이가 커진 탓도 있지만.
매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탓도 큰거 같다.

병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와 병에 물이 반밖에 없잖아.
에서 나는 후자의 시각으로 인생을 살아온 편이니 말이다.

연봉금액이 합당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문제의식을 가진다.

빛의 속도로 질주할 줄 알았던 심리상담은 거북이 걸음보다 더 늦게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나는 얼른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은데 말이다.
하지만 그냥 내가 어느날 갑자기 변할 수는 없은 걸까? ㅎㅎ 욕심인가?

항상 지금 죽어도 별로 아쉬울 거 없을 거 같다는 마음으로는 그만 살고 싶다.

나에게 소중한 것
마음 깊이 소중하다고 인정하고 싶은 것.
그래서 잃어버리면 많이 아프고 속상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하핫.
맨날 비슷한 패턴의 일기도 이제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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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산다.
다들 어른이 되어 가는데 어쩐지 나만 그자리를 맴돌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든다.
하하하.
배부른 소리.
즐길 수 있을 때 더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