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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기]홀로 떠나는 여행-Raos(5) - 9/20 2011년 9월 20일 (화) 루앙프라방 자전거 산책 방비엥으로 이동하기  또 하루가 밝았다. 숙소 로비에 책과 엽서와 일기장을 들고 나가 앉았다. 해외에서 엽서를 받는게 로망이라는 소영이를 위해 엽서를 쓰고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들었다. 여행의 긴장감은 어느정도 풀린탓에 어제 느꼈던 당황스러움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더 뿌듯하게 지내고 싶다는 욕심은 생긴다. 몇번의 여행을 통해 알게 된건데 나는 여행을 떠나면 가만히 앉아서 쉬지를 못하는 타입이다. 도장찍듯 지나치게 동선을 길게 잡아 마구마루 돌아다는 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서 멍때리는 것도 잘 못한다. 조바심인가.? 라고도 생각해봤는데 그 보단 호기심. 이라는게 맞을 거 같다. 아마...일상을 여행에서 처럼 살았다면 나는.. 더보기
[여행기]홀로 떠나는 여행-Raos(4) - 9/19(2) 2011년 9월 19일 (월) 탁발 구경하기 빡우동굴투어 푸쉬산 Sunset 야시장 구경 채식부페 식사 맥주 500정도는 음료수처럼 마시는 홍냥인데 더워서인지 아님 라오비어의 특징인지 알딸딸하다. 치밀어오는 이 감정은 뭐지? 위험하다. 외로운 생각이 든다. 기정이에게 되도 않은 카톡을 날린다. "나 만나서 행복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석은 평소처럼 간결하게 "응!" 이라고 보내온다. 해맑고 확신해 찬 얼굴이 눈 앞에 선하다. 아무래도 계속 앉아서 잡생각을 하다보면 우울해 질 거 같다. 내가 어쩔 수 없었던 무기력한 시간들로 돌아가 그 때의 슬픔을 끄집어 내어 끝없는 자기연민에 빠져도 좋을 기분. 감정선을 끝까지 잡아 당겨 팽팽하게 만드는 게 좋지만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적당한 선.. 더보기
[여행기]홀로 떠나는 여행-Raos(3) - 9/19(1) 2011년 9월 19일 (월) 탁발 구경하기 빡우동굴투어 푸쉬산 Sunset 야시장 구경 채식부페 식사 눈을 뜨니 새벽 5시반. 아침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흰 색의 사각거리는 이불. 내가묶은 호텔은 메콩강 바로 앞에 자리 잡은 곳이다. 창문을 여니 메콩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아마 비가 많이 오면 호텔까지 넘치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기분이 이상하다. 일행이 없는 여행은 일정에 대한 1%의 의무감도 없다. 하루종일 호텔방에서 뒹굴거린다고 해도 이상할거 없는 여행. 근데 뭔가 심심하다. 대학 때 친구랑 이런 얘길 한적이 있다. "나는 심심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나는 뭔가 늘 마음이 바쁘고, 누가 시킨거든 내가 생각하거든 뭔가 해야할 일들이 있었거든. 도대체 심심한 건 뭐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