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잠들기전.
사놓고 어쩐지 손이 가지 않아 밍그적거리고 있던 책
신현림의 <내 서른살은 어디로 갔나> 를 몇장 뒤척이다가
가슴이 싸해졌다.
작년 이맘때쯤엔 읽히지 않았던 문장들이.
쏙쏙쏙 마음으로 박혀버렸다.
나를 응원해주는거 같아서.
10년만에.
지나칠만큼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하는 요즘.
회사를 평생 다닐거 처럼 일을 하고
내년이 없는거처럼 하루를 보내고.
내일 죽을것 처럼 시간시간을 채워보자고.
이런 마음을. 응원해주는 책.
그러다가 우연히 손에 잡힌 책. <백수생활백서>-박주영 장편소설.
제목이 약간 경멸스러워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 아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그냥 놓쳐버리기엔 내 일기장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오랫만에 쿵! 하고 마음이 움직인다.
읽는 중에. 약간. 조급해져서..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