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문득 알았다.
내가 얼마나 비겁한 불평쟁이인지.
선택의 순간, 순간 마다 얼마나 어이없는 근거로 판단을 하고 선택을 했는지
인정해야 한다.
물론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건 아니다.
나는 어느정도 성실하게 살았다. 비록 형식적으로나마.
하지만 내 선택에 대한 변명을 내 선택의 조건 또는 환경 탓으로만 돌리면서
맘 편히 불평해왔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인정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나일 수 없었던건
내 선택들이 온전히 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고 있는 이들의 판단에 기대어 나온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 대학 갈 때, 과를 선택할 때, 직업을 선택할 때 등등. )
멍충이. 배려와 눈치는 여유와 게으름만큼 다른 것임을...
당분간. 처절한 (?) 반성의 시간을 거칠 필요가 있음이다.
분석의 시간들은 이미 지나왔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