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부터 피아노를 다시 연습해볼까 하도 벼르고 있다.
분명 13살 때 까지는 나는 피아노를 잘 치는 편이었고. '비창' 과 같은 대곡은 물론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등을 제법 감정 표현까지 해가며 연주할 수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 때 나는 피아노 치는 것 밖에 딱히 다른 할 일이 없었고,
학원 선생님도 꽤나 열성적인 편이라 코드 보는 법도 다 가르쳤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 C 코드 와 같은 매우 기본적인 코드 이외에는 당췌 생각도 안난다.
작년에 서점에 가서 '반주하는 법' 류의 책을 한권 샀다가 곱게 모셔둔 이후.
몇 달 전에 전지한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법' 을 다시 샀다.
마치 전지한이 그 시니컬한(?) 목소리로 달콤하게(응?) 설명해주는 듯한 책이다. 음하하. ㅋ
그리고. 주말에 드디어 악보 몇 개를 다운 받았다.
아는 후배가 좋다고 했던 박효신의 '사랑한 후에'와 성시경의 '선인장'
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 와 조원선의 '도레미파솔라시도' 세가지..
흠...좌절. OTL...게다가 선인장은 플랫 4개..시미라레.....ㅡㅡ;;
하지만. ㅋ 간만에 목표가 생겼다.
올해가 가기 전에 선인장을 제외한 세 곡을 연습하기로 했다.
뭐, 보여줄 사람은 없지만.....기대하시랏!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