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드라마를 보면 답답할 때가 있었다.
왜. 말을 안하지? 이그 답답해.
말을 안해서 어긋나는 일 같은 건 만들고 싶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제법 솔직한 사람이되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근데.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걸.
아니 그보다...내가... 이제 말을 삼킬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아니 그것보다도. 두려움을 아는 삼십대가 되었다.
하고 싶은 말.
물어보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수백가지 수만가지의 가정들. 생각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 할 수 없다.
말을 하고. 정리를 하고. 이해를 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봐.
페이지를 넘기면 그래서 책을 다 읽고나면 덮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그렇게 지금이 끝나버릴까봐.
서른의 가을은.
말을 삼키는 법을 배우는 시간......
이룰 수 없는 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 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김광석 @ 슬픈노래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 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김광석 @ 슬픈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