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가득쌓인 산
좋은 문장 길라잡이 : 글쓰기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요즘 내가 수강하고 있는 수업이다.
회사는 점점 바빠지고, 무언가를 강제로 하지 않으면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회사 일 외엔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짬나는 시간은 그냥 잠이나 잘 것 같아 수강한 수업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구는 어릴 때부터 있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글을 매우 잘 쓰는 친구를 보고서
매우 부러워했던 기억 이후로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아마 문제집 푸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능력이 없는
내 감성의 척박함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도 하고 열등감도 느꼈었지 싶다.
여하튼.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본질에 가 닿으려는 노력보다는
뭐든 개요 정도만 알면 만족하는 성격 탓에 내 머릿속엔 내공보단
이런 저런 단어들이 흘러다닐 뿐이다.
글을 빼어나게 잘 쓰고 싶은 욕심까지는 없지만
(아니다. 사실 욕심은 있다.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을 뿐...^^:;)
그래도 표현욕구는 만족시키고 싶다.
그리하여 이 수업을 들은 것이다.
뭔가 연습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 목적에는 딱 적합한 수업이다.
이런 이런 공부를 하면 좀 더 수월하게 글을 쓸 수가 있어요.
보통 소설가들은 이런 연습을 통해 이런 능력을 키우지요.
등등.
하긴 초등학교 때 생각해보면 피아노 한곡을 연주하기 위해 매일 10번씩 10일이상은 연습하곤 했었다.
그리고 객관식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무수히 많이 풀어보지 않았던가.
뭐 뻔한 말이지면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한번도 어느 부분에서도 본질에 가 닿은 적이 없다.
그만큼의 노력을 해본 적도 없다.
아마 나의 똥배는 그저 개요에 만족하는 내 습관의 결과치일지도 모른다.
(뭥미. 엉뚱한 결론 ㅋ)
아. 근데. 알겠는데.
웃긴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를 알고나면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아. 아니까 언제든 하면 되겠지. ㅋ
나 같은 인간들을 위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나보다...
근데 정말. 피곤하고. 게으르고. 졸리다.
시간이 있음 SAP 을 더 공부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영어도 해야할 것 같고.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웹서핑만 하다 끝나는 여가시간...
일상을 가득가득가득가득 채워서 살고 싶은데
대체 그게 왜 잘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