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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강박관념.


2010년 10월 23일    

너는
니가 가진 강박에 대해
자책하거나 회의할 필요가 없어.
그건 니 재산이니까.
언젠가 그게 너와 니 주변 사람 모두를 미치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 할 필요 없다구.
히스레저까지 갈 필요도 없어.
드니로를 봐라.
드니로가 레이징 불 찍을때
실제 주인공인 제이크 라모타처럼 될려고
라모타의 집에서 2년이나 살았다구.
그래서 마누라가 이혼 소송까지 낼 정도였잖아.
씨발 나는 라모타가 되야 해.
저사람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따라다녀야지.
집에 찾아가서 같이 살게 해달라고 졸라야지.
그렇게 되면 그 집에서 안 나와야지.
응?
뭐가 문제냐.
다 그러고 살어.
솔직히 다는 아니지.
성공한 드니로와
그렇게 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드니로가 될뻔 하다가
사라져간 몇몇 인간들만 그랬겠지.
니가 그 둘중에 어느쪽이 되건 어떠냐.
니꺼라구.
타고난 거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버릴 수가 없다구.
누가 뭐라 그랬어?
그냥 나는 계속 이렇게 붙들고 있을거야.
미치기 직전까지.
무서운 건 나이를 먹으니까
그걸 에너지로 돌려서 쏟아부울때와
여유를 가져야 할때를 가리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
어느정도는.


석원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