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 뭐 구체적으로 줄거리 적을 건 아니지만 여하튼 내용 쓸꺼니까 영화 보실분은.....특히 결론을 모르고 영화 보시고 싶은 분들은 패스....
오랫만에 영화를 봤다. 놈놈놈 딱히 봐야겠단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보기 싫단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요즘엔 영화에 무관심한터라 보게 되면 보지 뭐. 이런 생각이었는데. 어찌하다 보게되었다..
일단 난 재미있게 봤다. 좋은 놈은 멋지고 이상한 놈은 연기 신들렸고 뭐 나쁜 놈은 관심 밖이었고. 이상한 놈은 우연히 보물 지도를 손에 넣는다. 나쁜 놈은 그 보물 지도를 찾아 이상한 놈을 쫓는다. 아니 영화를 보다 보면 나쁜 놈은 보물 지도보다 이상한 놈을 더 찾아다닌다. 좋은 놈은...좋은 놈이라기 보단. 최소한의 나쁜 짓을 하지 않는 놈이라고 설명하는게 가깝다. 이왕 돈도 벌거 좋은 일로 벌면 좋지 정도. 물론 간지는 최고다. 그리하여 그는 독립군이 원하는 이상한 놈을 쫓는다.
뭐 그 밖에 이상한 놈을 쫓는 중국(?) 무리들, 일본 군들. 이 모든 놈들이 한 자리에서 서로를 쫓고 쫓기는 미칠듯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꽤 재밌게 봤다. 아마 그동안 그런 총격전이 있는 영화 자체를 별루 안봤기 때문일듯하지만...
드디어 다 떨구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딱 세놈만 보물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그리고 벌어지는 세명의 총격신..... 뭐 나쁜 놈은 죽고 좋은 놈은 그냥 가고 이상한 놈은.....원하던 걸 얻는다. (나쁜 놈 덕분에 ㅋ)
재밌었던 반전은 보물의 실체가 바로 유전이라는 것. 유전이 뭔지 모랐던 이상한 놈은 있지도 않는 보물때문에 고생했다고 투덜거리지만. 사실 유전의 쓰임새를 아는 일본군에게는 대단한 보물일터..
우리나라 개화기에 우리나라 철광 개발권 등을 앞다투어 따내던 결국은 전쟁까지 벌이던 미국, 영국, 소련, 프랑스. 일본이 겹쳐지고 아프리카를 점령하던 유럽인들의 만행이 떠올랐다.
뭐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 제국주의의 본질을 살짝 보여주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