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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뻘소리


여기는 오송역?
울산출장 갔다가 ktx 타고 서울 올라가는 길.
오랫만에 여행기도 아닌, 멍때리는 것도 아닌 생각이란걸 해보는 시간.

사실 아무 생각도 안난다. 너무 피곤해서.
나의 스트레스의 원흉이었던 울산 플젝과 경영계획이 얼추 마무리 되고 있다.
어떻게 다하나 싶었는데 또 어찌어찌 하게 되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타협하는 법을 조금 더 배운거 같다.

요즘의 상태는.
그러니깐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는 곤두서 있는 듯?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나 실망감은 오히려 없다.
그것도 기대치가 있어야 생기는 건가?
아니면 그조차도 생각할 여력이 없는 건가?
눈코뜰새 없이 사라져버린다는 30대가 이런건가?

새로운 걸 배우는 것도 좋고 바쁜 것도 괜찮고 다 괜찮은데
뭐가 불만이어서 나는 자꾸 군것질을 하게 되는 걸까?

나는 아무래도 칭찬으로 먹고 사는 동물인가보다.
나 자신의 인정보단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ㅋ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그정도는 해치워야지. 라는게 되지
더이상 칭찬받을 일 같은 건 없다.

어렸을 때는 칭찬에 목말라 하며
칭찬받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던거 같고
그러다 보면 누군가 어느 부분에서는 칭찬을 해주었고
또 그 칭찬과 나자신과의 괴리가 나를 괴롭혔는데..

지금은 아무도 나에게 칭찬해주지 않고
때문에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도 없고
기대치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고
그냥 두려움만 남아있다.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몰,겠지만.

그래서 더이상 노력이란 걸 안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노력을 한다면 뭘 위해 노력을 하는거지?
결국 나는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건가?
누구에게? 무엇을? 왜?

그래서 종교생활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정. 절대적인 지지 등등.

여튼 지금의 스트레스는 살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약간 일상의 긴장감을 놓친 후로 2~3달 사이에 급격히 몸무게가 늘어난게
나에게 이렇게 스트레스가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기정이게에 뭔가 미안한 기분이 드는 것도 싫고. 뭐 그렇다.


여튼. 오랫만에 잡생각이 길었는데
나는 여전히 방황중이고 ㅋㅋ
이 악숙환을 끊기 위해선 다이어트를 다시 해야 한다.
근데 왤케 그넘의 맘이 안먹어지는거냐.
이번엔무슨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야하나....
.
아 그리고....나는 왤케 이직 같은거 맘 먹기가 어렵냐.
남들은 잘만 하던데......쩝.......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에게도 스마트폰 집착증이 생겼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긴 글을 쓰기도 읽기도 버겁다.
나 뇌에 스마트폰에 저장잡혀 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상태 꽤 기분 나쁘다.

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사람들이 예견하지만
그래도 나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근데 요즘엔 왤케 눈에 안들어오냐....슬프다...여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