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싫어하는 홍냥.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 2년 전에 했던 다이어트 직전의 몸무게로 복귀....;;;
예전엔 식사조절을 하면 그래소 2~3 kg 정도는 쉽게 움직여줬는데 삼땡이라는 나이는
나의 피부탄력도 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도 앗아갔으니
이제는 숨쉬기처럼 할 운동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무작정 걷기엔 요즘 날씨가 변덕스럽기도 하고
돈을 좀 투자하여야 식탐도 조절이 될듯 하여
지난 월요일! 요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실 이건 은밀하게 본인만 느낄 수있는 감각일텐데
나의 팔다리 및 살들 사이로 숨은 근육들이 이제 너무 편히 쉬는것에
적응해버렸다. 흑. 그래서 좀 무서웠다.
이대로 나의 근육들이 파업을 하며 나의 형상을 우습게 만들까봐.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푸코의 존재미학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너무 거창한 포부인가?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혐오하느라고, 식탐은 방치했던 시간들을 지나
운동을 일상에 포함시킴으로서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의 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나의 존재미학이 아닐까 싶은데...
.
잡설은 이정도로 하고
명일역과 굽은다리 역의 애매한 사이 로가디스 매장 4층에 위치한 핫 요가 트리.
생긴지 2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내부가 깔끔하다. 샤워시설도 괜찮고. 옷도 빌려준다.
( 첫 달만 무료고, 다음달부터는 만원씩 받는다고 한다. 담달엔 요가복 살까? )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아메리카 어쩌고 요가랑 뭐가 다르냐고 했더니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해준다. 어차피 근데 그런 체인점은 별로 관심 없어서
가볼 생각도 없으니 그 설명도 대충 들었다ㅡ;
한달만 수강하면 20만원인데, 세달 수당을 하면 무슨 할인 무슨 할인 어쩌고 어쩌고
현금 결제를 하면 또 할인 이 된다하여, 일단 덥석 3개월분의 강습료를 납부했다.
강한 의지로 표현으로!
시간표는 위와 같다. 아무때나 편한 시간에 가서 하면 된다.
나는 덤벨/ 비크람/아로마/ 이 세가지를 해봤는데 각각 약간씩 다르다.
덤벨은 가벼운 덤벨을 이용하여 스트레칭을 하는 거고
비크람은 본래 정식 요가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아로마는 아로마 향을 펴놓고 상대적으로 정적인 동작들을 한다.
아로마가 땀은 가장 적게 나지만 오히려 안쓰던 근육들을 콕콕 찝어서 건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겇 같다.
나의 근육파업의 심각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요가를 한다고 해서 크게 살이 빠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작년에 정신없이 바빴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약간은 시간 여유가 생겼는데
정신상태는 아직 작년 버전인 탓에 그 현실과 정신의 간극에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규칙적인 요가가 내 생활의 무게중심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그럼 식탐이 좀사라지겠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