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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방청소

 

 

 

오늘은 노동절이다.

주말도 무시하고 월마감을 진행하던 고객사가 그래도 노동절은 쉬는 덕분에 나도 하루 휴가를 얻었다.

몸살기운과 생리통으로 밤새 끙끙 앓고 일어났더니 오히려 개운한 기분이 들어

방청소를 시작했다.

 

크지도 않은 방에 책욕심은 많아서 너저분하게 쌓아놓은 책 들 때문에 아무리 정리를 해도 방은 더럽고

결국 주말이면 책을 읽으려 커피숍으로 도망치곤 했던 홍냥.

책상주위만이라도 머물고 싶게 청소하기로 결정! 꼬박 반나절이 걸려서야 정리가 끝났다.

 

물론. 깔끔한 사람들이 보면 정신 산만하달 수 도 있지만

나에겐 최적화된 공간인 듯하다.

미친듯이 야근하는 날 아니면 하루에 두시간 정도는 책상 앞에 앉아

하루를 정리하고 싶다.

이런 시간들이 아마도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게 되면 눈물나게 그리울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