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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잡다감상문

[독서] 삶을 바꾸는 책읽기 - 정혜윤


삶을 바꾸는 책 읽기삶을 바꾸는 책 읽기 - 6점
정혜윤 지음/민음사

 

초등학교 시절. 아니 국민학교 시절.
집안의 세번째로 태어난 덕으로, 집엔 책이 꽤 있는 편이었다.  주로 전집류~
어렸을 때부터 어렵지 않게 책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슨 독서대회인가를 나가서 책벌레 상을 받고 나는 나를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의했었다.
(여러 국민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필기시험을 보고, 점수가 어느정도 이상이 되면 문제 맞추기 대회를 하는
대회였다. 거기서 열 명안에 들어서 꽤 우쭐해 했던 경험이 있다. )

그리고나선 책을 가까이 하지는 했지만 책을 읽는 의미를 크게 찾지는 못했었다.
별다른 취미가 없어, 그리고 다른 품목에 대한 사치를 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으로 책들을 사재는 취미를 가지긴 했지만
그리고, 사놓았으니 심심할 때 읽곤 했지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더더욱 희미해졌다.

그러다가 만난 정혜윤PD 의 책.
그녀의 책을 여러권 접했고. 해박한 지식에 기죽었고. 부러웠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그녀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었다.
그리고 몇 달을 묵혔다가 며칠 전에 집어 들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요즘 흔한. 자기계발서의 일종으로 나오는 독서법에 대한 책은 당연히 아니다.
사람들이 흔히 책을 읽을 때 하는 고민들에 대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녀는 말한다. 먹고 살기 바쁘니깐. 삶이 불아하니깐 책을 읽어야 한다고.
모든 것이 물질로 대변되는 이 시대에,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허전해 하면서 삶의 변두리로 내몰릴 것을 두려워 하느라
하얗게 질려버린 우리들의 불안한 마음을 단단하게 풍요롭게 채워줄 하나의 방법으로서 책읽기를 권한다.

그래서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는 삶을 바꾸는 책읽기를 이야기 한다.

그녀가 읽은 책의 일부분들을 소개하면서 호흡이 짧게 짧게 이어진 글들이라서 쉽게 읽히는 듯 하다가도,
문장과 문장 사이에. 이미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 이라고 가정하고 넘어가는 생각들이 있어서 한장을 넘기기가 버겁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거의 읽지 않다가 '올해부터 책 좀 읽어야지!'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책이다.
그래서 별점은 세개. 보편적이지 않으니깐.
( 좋아하는 책은 아니지만.  책을 읽을 마음을 들게 해줄 독서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딩하라' 라는 책이 더 좋을 듯. )

그렇지만,  먹고 사는 것도 바쁜데 책이 무슨의미람 이란 생각이 들 때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http://neopaper.tistory.com2013-02-02T04:35:340.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