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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일상으로...


#  원복

   블로그의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공개로 변경했다.  먼 뻘짓.  
   재미있는 나의 히스토리. ㅋㅋ
   BACK UP 제대로 해놔야겠다.  여기 자리잡기 전 2년쯤 썼던 온블로그가 갑자기 폐쇄되는 바람에
   얼마나 우울했던가......덕분에  졸업하기 전 1년전부터 취직 후 몇달간의 기록은 없다.  아쉽.

# "언니. 명치끝이 아려와...' ...

    ...얼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S양에게 온 문자.. 
     <명치 + 이별> 을 검색해봤다.  오호라.
     나는 그저 내가 소화가 안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게다.
     나도 명치 끝이 아팠던거였다. 역시. 감정에 몸이 반응한다......

     저번엔 시간이 얼마나 걸렸더라......?

# 좌절. 

   ....간단한 문장조차도 발음이 안되는 어이없는 상황. 이럴 줄 알았지만. 복습을 해보니 정말 심각.
   생각해보니 고시공부를 관둔 이후, 지속적 노력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대충 대충 임시방편으로
   급한 것만 습득해서 살아가는 인생. 그렇게 해도 대충 크게 떨어지지 않고 사는거 보면 내가 머리가 나쁜건
   아닌거 같다....ㅋㅋㅋ 자기만족......허나 이제 5시간 이상 책 읽으면 눈도 아파지고, 집중력도 예전같지 않은데...
   더 늙기 전에 다시 공부라는 걸 해봐야겠다.  왜? 그냥.....ㅋㅋ
   이번달엔 전출이다. ㅋㅋ

모임.

   A.: .....그러니까 말이야. 나는 너랑. K랑 D 랑 묶어서 모임을 하나 만들고 싶어. 
   나: 응? 아무 공통점이 없잖아.
   A:....아니. 아주 큰 공통점이 있어. 세 명 다 이런 말을 했어.
        " 나 같은 걸 누가 좋아해주겠어. 나의 본 모습을 알면 분명 실망하고 날 떠날꺼야. 난 형편없는 사람이거든.."
         그리고 난 그 말에 200% 공감을 했고 말이야.
   나: 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거 아니었어?
   B:  아니야~ 왜 그렇게들 생각해?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사랑을 받는거지...
   나: 허걱? 원래 그렇게 생각하고들 살아??????
   A:  거봐. 우린 따로 모임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니까. 성격 개조 프로젝트 하나 띄우자고...



터져버린 풍선.

내 것이 아닌 삶이, 내 것이 될 수 있을꺼라고 잠깐 꿈을 꿨던 시간들.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진짜 같았던 시간들. 그게 전부인거 같았던 마음. 훗. 
 
9월 15일 달리기를 하면서 불기 시작했던 풍선은 결국 터져버렸다.
풍선은. 그 존재의 속성상 터지거나. 혹은 바람 빠지거나.
터지지 않았더래도, 결국엔 바람이 빠져서 쭈글쭈글 해졌을 것.
애초에. 풍선인 이상 어쩔 수 없었던 거였어.
그러니까. 그게 풍선이 아니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풍선이었던 걸 어떻게 하겠어.
내가 풍선의 속성을 바꿀 수도 없고 말이야. 
물론...바꿀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시간도 있었지만....그건 그저 바램이었을 뿐.

너는 버~얼써부터 알고 있었던 걸. 나는 왜 몰랐을까? 
아니 왜. 나는 모르는척 하고 싶어했을까? ......
어쨌든.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냥 원래 그게 그런거였어. 원래 그런거.
물론. 내가 너무 힘껏. 한번에 화~~~~~악 불어버린 건 인정하지만
뭐 살살 불었다고 달라졌겠어? 어차피 풍선인데. 글고 내 성격 급한건 너도 알잖아....

이미 지나간 시간. 반성은 해서 뭐하며 분석은 해서 뭐하겠니...
 (아. 다음을 위해 유용한 자료로 활용?  근데 그래봤자 그저 참고자료일뿐. Case by Case 더라..)

그냥 지금의 이 기분은.
모르는 척 하고 있다가...."왜 몰랐던 척 해?' 하는 바람에 혼자서 멋쩍어 하고 있는 기분. 정도라고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