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뉴이어.
사진 찍으랬더니 오나전 흔들리게 찍어논 쭈림. ㅋ
이쁜척에 손발이 오그라 드는 중...
오늘 받은 문자 "우리나라는 새해가 두번이라 좋은거 같아요...."
맞는 말. 오늘 받은 여러개의 문자 중에 가장 공감가는 말. ㅋ
역시나 올해의 계획 역시 마음가는대로. ㅋㅋ
내 마음 가는게 뭔지 몰라 두서없이 당황하던 나날들. 안녕. 바이 바이.
조금은 고집 부려도 되는 거 같아. 내가 원하는 거라면.
대신. 그 선택에 내가 책임지면 되는 거야.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내 선택에 대해 미안해할 필요도 없어.
절대로. 미안하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 것.
괜한 죄책감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라구.
대신 잊지 말것. 책.임.감
종교에 관한 책들.
생각해보면 한번도. 내가 종교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기복신앙처럼 절에 다니던 엄마를 봐오던 것도 있고.
(사실 덕분에 난 종교가 싫었다. 점을 보고. 부적을 주고. 등을 켜고....다 미신. )
아빠의 세 형제가 모두 종교가 달라 명절 때마다 난감했던걸 봐도 그렇고.
아무것도 책임지기 싫어하는 내가. 규칙적으로 먼가를 해야한다는 것도 싫었고.
조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천주교는 어렸을 때 추웠던 예방당의 기억 떄문에.
불교는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말들 떄문에.
교회는. 선교하려는. 먼가 자신들만 알고 있는 좋은걸
너는 모르는 참 안되었다. 라는 입장이 맘에 안들어서....
근데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내 편견이지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생활을 하는 이유는 분명 삶에 무언가 도움이 되기 때문일텐데
나는 왜. 무조건 노. 라고 했을까?
편견없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게 나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이율배반적 태도 ㅋ '
그리고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굳이 끝난 관계를 되돌리고 싶은건 아니지만.
종교 때문에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던 그의 마음이 궁금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 되었든 종교생활을 했더라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굳이 종교생활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
다만. 뭔지는 알고 싶단 거다. 뭐 그정도. ㅋ
대학 때 친구 한명은 우울증 때문에 마음 수양한다고 삼천배를 하기까지 했었는데
유학 가서는 남편과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있다.
친정은 불교, 시댁은 천주교. 양쪽 집안 다 모른단다.
어쨌건. 종교가 인간의 불완전 함을 채워주는거 같긴 하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몇 권의 책과. 선물 받은 책. 그리고 내가 직접 산책.
처음으로 알라딘 중고 거래를 해봤는데. 꽤 괜찮은거 같다.
닉 혼비 책과 영국의 시골길 책은 중고 시장에서 구한 책.
런던의 숨은 보석과 아일랜드, 그리고 스코틀랜드 이야기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
런던. 마케팅....이건 소영이가 선물 해준 책.
나머진. 내가 산책. ㅋ 꼭 영국이어여 하는 건 없다.
다만. 주제를 하나 정하고. 범위를 넓혀가는 건. 중구난방으로 이것 저것 하는 것보단 나은 거 같다.
결국 여름휴가로 그곳을 가게 될지 안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목표가 있는 건. 독서 생활에 도움이 된다. 는 결론.
그리하여. 올해의 계획을 다시 정리해보자면.
1. 내 것이 아닌 것은 포기하기.
원래 잘 했잖아. 내가 노력해서 될 일이면 자책하고 반성하고 열심히 하면 되지만
그런 것들이 아닌 것이라면. 맘 아파하거나 힘들어할 필요 없다구. 그러기엔. 너무 인생이 짧으니까.
타인의 선택이 나의 바램과 같지 않더라도. 그래서 설령 내 마음이 좀 아프더라도
그만큼에서만 끝낼 것.미안해거나. 죄책감 느끼거나. 내가 더 잘할껄. 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나는 항상. 관계에 있어서 지나칠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이건 믿기.
2. 독서 많이하기 - 종교 / 영국 / 그림 / 글쓰기 /
작년엔. 생각보다 책을 별로 못 읽었다. 그리고 주마간산식의 책읽기는 그만....
다독하지 않아도 좋으니.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열심히 읽기. ㅎㅎ
3. 글쓰기 연습
일기 열심히 쓰고. 여행 다녀오면 정리해놓기. 귀찮더라도 ....ㅋ
여자가 서른이 넘으면 두 부류로 나뉜단다.
결혼하는 여자 vs 여행을 떠나는 여자.
ㅋ 난 아무래도 정착할 팔자는 아닌갑다. 싶고. 여행을 떠나는 쪽으로. ㅋㅋ
주제가 뭐가 되었든. 꼭~~책을 한권 쓰고 싶다.
4, 다이어트
작년 갑작스레 시작한 다이어트. 남들은 그렇게 구박을 해도 다이어트 생각 별로 없었는데
아니 그보단. 뭐 한다고 달라지겠어? 그리고 내가 할 수 있겠어? 라는 마음이 더 컸던..
근데 제주올레 걸으면서. 은하. 지선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체력에. ....걷기라는 취미를 계속 가지려면
살을 빼야한다는 걸 깨닫고. 급 시작한 다이어트. 허벌라이프 라는. 선식 비슷한 영양보조제? 로
식사량을 조절하고 무조건 많이 걸었다. 6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10 kg감량 성공 ㅋ
but 작년 연말의 살인적인(? ㅋㅋ) 송년회 스케줄로. ㅎ한달만에 3kg 증가. ㅠㅠ otl....
최근 식사 조절로 다시 회복했다. 그리고. 이제 새해를 맞이하여. ㅋㅋ 다시 6개월 프로젝트 ㅋㅋㅋ
샤워 후 잠들기 전 맥주 한캔의 즐거움.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자주 이용하는 과작 폭식. 두가지 포기하고. 많이 걷기. ㅋ
+ 올해 10km 마라톤 해보기 ^_____________^
5. 영어공부
그러니까 꾸준히. 를 잘 못하는 홍냥. 무슨 생각이었는지 작년에 9개월동안 꾸준히 드럼학원을 다녔다.
토요일 오후 1시. 신촌까지 매주 가는건. 주말 신발 안신기를 유일한 낙으로 삼던 홍냥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일.
딱히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친듯이 재밌는 것도 아니었지만. 뭔가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던거 같다.
늘 항상 조급하고 마음만 급하고. 실행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고. 후회하고. 뭐 그런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하염없이 늙어가던 홍냥. 꾸준히.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즐거움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올해는....4년전부터 숙원 사업으로 삼던.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그동안 홍양의 기본 패턴..
'아. 하고 싶다. 아 잘하고 싶다. 근데 뭐 되겠어? 아마 난 또 잘 안될꺼? 능력이 없잖아.
그래도 일단 학원은 다녀볼까? 아. 피곤하네. 오늘은 쉬어야지...아. 오늘은 기분이 꿀꿀해서 학원 갈 기분이 아니야..
거봐. 역시 영어는 안돼. 흑. 역시 난 능력 부족이야. 아니 의지박약. 이구 대충 이렇게 살다 죽지 뭐....'
올해는 1년동안 꾸준히 영어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빠지지 말고.
그리고 복습도 하기로 했다. 해도 되겠어? 라는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한다고 되겠어?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보기. 1년 해서 안되며 그 때 포기하기. 올해의 목표. 영어로 듣기. 대충이라도. ㅠㅠ
여름휴가를 계획한 6월 빼고. 새벽반 영어학원 12월까지 다니기.
대신 평일 약속은 포기..ㅠㅠ 그러나 금요일은 즐겁고 화려하게~♡
홍대 클럽(?) 응? 밤 문화(?)
6. 재테크..
1년차 때 주식 좀 하다가 말아먹고. 펀드는 가입하는거 마다 왜 그모양인지 10% 수익률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그냥 예금과 적금만 하고 있는 중...
소소한 금액으로 펀드하나 변액하나 하는거 말고는 이율이 5%에 불과한....
음. 공부를 해야겠다.
만약에 내가 계속 혼자 살거라면. 지금부터 잘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몇년동안 더 할 건지. 그리고 그 다음은 뭘 해서 벌어먹고 살건지
몇살까지 일할 것인지. 그리고 노후자금은.....
사실 이건 좀 의무감일 뿐. 아직 마음이 급하지는 않다. (그래도 된다는게 아니라 아직 정신을 못차린중?)
그래도 관심을 계속 가지고 생각의 끈을 놓지 말것...이라는 의미로 목표에 하나로 포함.
아. 차 말고 집사고 싶다. ㅋㅋㅋ
그리고 가계부 빠뜨리지 말고 잘 쓰자!!!!!!!!!!
7. 공연
밴드 하고 싶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작년에 학원에서 했던 드럼 공연의 기쁨.
그 땐 선생님이 구해준 다른 연주자들과 고작 2번 맞춰보고 2곡 공연한 것 임에도
정말 기분 좋았던 가억. 잘 못해도. 함께 무언가 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
이건 목표. 라기 보단 바램. 그래도 리스트레 추가.
8. 말로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지 말기.
내가 블로그에 글 쓰는 걸 포기할 수 없는 건. 글로 얻은 치유의 힘을 알기에.
근데 나는 좀 그런 경향이 있다. 내가 어떤 걸 생각하고 알게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말하고 공감받고 싶어하는 거.
근데 꼭 그래야할 필요가 있다. 그냥 글로 정리하고 넘어가기 ㅋㅋ
9. 위의 계획 잘 지키기.
쉽게 희망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좌절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정말 우울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래서. 차라리 이쯤에서 그만 사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본 사람들은
쉽게 삶에 대해 긍정하지 않는다.
남들이 보기에. 내가 엄살일 수도 있고. 오버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남들의 시각이 아니다.
나는 정말 이해하기 위해. 받아들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열심히 생각했고, 열심히 고민을 했다.
꼭 긍정적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새해의 계획을 세우고. 즐거울 거리들을 찾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태어났으니까~.
불평불만하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도 근거없는 낙관만큼 가벼운 선택이다.
그럼 2010년. 올 한해도 열심히 살아보자.
홍냥!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