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사무실.
아무도 없음.
추음.
더 서둘러서 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보다 값 검증을 꼼꼼히 하고 있다.
집에서 해도 되는거지만.
그냥 사무실에서 하고 있다.
지금 시간. 00:37 분.
오랫만에 유희열의 라디오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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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음날 아침 7시 34분.
결국 새벽 4시까지 값검증하다가 집에 가서 간단히 샤워만 하고 다시 출근했다.
마감이야 오늘 오전이 데드라인이지만
이토록 오래걸린 이유는 필요이상으로 값검증해대고 있는 중이라서...?
먼가 몰두할게 필요할 때는 값검증이 짱이다. 범인찾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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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꿀꿀해서 술을 마셨던게 아니었음에도.
정말.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노느라 마셨음에도.
술을 마시면 애써 외면하고 있던. 나를 꿀꿀하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마치 작은 악마처럼 튀어나와 마치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선
해결하려들지 않고, 죄책감 느끼지 않고. 아파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역시 쉽지 않다. 그냥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내 문제로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머리로는 내가 바라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바라지 않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흔들림없는 사람이고 싶은데. 나는 정말 갈대같다. ㅡㅡ;;;
여튼. 즐겁자고 마신 술덕분에 실수를 좀 해주고 많이 꿀꿀한 참이다.
애써 나의 부끄러움을 외면하고자. 책을 읽어대고. 일을 찾아서 해대고.
사람들을 만나서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 동네를 뛰어다녀도...찜찜한 마음은 여전...
부끄러운 마음이 가실때까지 당분간은 생각할 틈을 주지 말고.
바쁘게 바쁘게 살아야할듯. 반성의 의미로....금주도....ㅠㅠ
가장 힘든건.
아무래도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