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영이 자살을 했다. 한 때 팬이었는데.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강한 생의 의지이거나.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 없다는 허전한 내면의 결과가 아닐까?
하지만 그 동기가 강렬한 생의 의지든, 현실도피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는거 같다.
내가 오늘보다 하루 더 살아봤자.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 베로니카가 자살을 결심했던 순간의 그 생각.
* 나답지 않은 짓. 경계를 무너뜨리기.
그러니까 지금 나는 소개팅을 하고, 그 사람을 4번쯤 만나고 연애란 걸 시작했다.
본래, 나는 그러니까 그 사람을 먼저 좋아하고, 그 다음 연애라는 걸 한다.
그러니까 연애는 호감보다는 좀 더 깊은 감정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헌대 주위를 둘러보니 또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닌거 같다.
그래서 나도. 한번. 질러봤다. 눈 딱 감고.
31년동안 살면서 가진 직관력으로. 일단 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호감이 좀 더 다음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삶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책도, 음악도, 멀리해볼라고 한다. 회사일과 영어. 그리고 연애에 몰두할 생각.
더 늦기 전에. 사고를 하나 쳐볼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듯.
내가 사고를 쳐도 수습할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일상에 최대한 발을 단단히 붙이기.
그 믿음과 그로 인한 내 선택이, 내 다음 30년을 만들어줄 것이다.
* H 가 떠나면서 그랬다.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잊는걸 보여주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잊으라고.
삶을 한없이 무겁게 사는것처럼 보이는 녀석이지만, 그간의 내공으로 결국 그는 쓸데없는 무게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무게감을 덜어내는 방법. 그녀석이 내게 남긴건. 결국 이거다.
나는 배운대로 충실히, 삶의 일부를 덜어냈고, 덕분에 나는 이제 과거처럼 휘청거리지는 않을 수 있을 거 같다.
그 덜어낸 일부에. 내 삶의 본질이 섞여있다 할지라도, 그래서, 나도 모르는 그 무언가가 버려졌을지라도.
이만큼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냥 그건 그 대가로 지불했다 치자.
영혼을 판것..까진 아니고. 보라색이 이제는 연두색으로 변하는 정도로, 나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삶을 일상에 내던지고.
어디한번 제대로 뒹굴어 보자.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리면. 지금의 낯선 나도. 내가 되어 있겠지.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강한 생의 의지이거나.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 없다는 허전한 내면의 결과가 아닐까?
하지만 그 동기가 강렬한 생의 의지든, 현실도피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는거 같다.
내가 오늘보다 하루 더 살아봤자.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 베로니카가 자살을 결심했던 순간의 그 생각.
* 나답지 않은 짓. 경계를 무너뜨리기.
그러니까 지금 나는 소개팅을 하고, 그 사람을 4번쯤 만나고 연애란 걸 시작했다.
본래, 나는 그러니까 그 사람을 먼저 좋아하고, 그 다음 연애라는 걸 한다.
그러니까 연애는 호감보다는 좀 더 깊은 감정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헌대 주위를 둘러보니 또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닌거 같다.
그래서 나도. 한번. 질러봤다. 눈 딱 감고.
31년동안 살면서 가진 직관력으로. 일단 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호감이 좀 더 다음 감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삶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당분간은 책도, 음악도, 멀리해볼라고 한다. 회사일과 영어. 그리고 연애에 몰두할 생각.
더 늦기 전에. 사고를 하나 쳐볼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듯.
내가 사고를 쳐도 수습할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일상에 최대한 발을 단단히 붙이기.
그 믿음과 그로 인한 내 선택이, 내 다음 30년을 만들어줄 것이다.
* H 가 떠나면서 그랬다.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잊는걸 보여주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잊으라고.
삶을 한없이 무겁게 사는것처럼 보이는 녀석이지만, 그간의 내공으로 결국 그는 쓸데없는 무게감을 덜어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무게감을 덜어내는 방법. 그녀석이 내게 남긴건. 결국 이거다.
나는 배운대로 충실히, 삶의 일부를 덜어냈고, 덕분에 나는 이제 과거처럼 휘청거리지는 않을 수 있을 거 같다.
그 덜어낸 일부에. 내 삶의 본질이 섞여있다 할지라도, 그래서, 나도 모르는 그 무언가가 버려졌을지라도.
이만큼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냥 그건 그 대가로 지불했다 치자.
영혼을 판것..까진 아니고. 보라색이 이제는 연두색으로 변하는 정도로, 나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삶을 일상에 내던지고.
어디한번 제대로 뒹굴어 보자.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리면. 지금의 낯선 나도. 내가 되어 있겠지.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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