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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잡다감상문

[공연] 언니네 이발관 : 봄의 팝송



작년 월요병 콘서트와 콘서트를 연말 회식들때문에 모두 놓치고.
그를 보고 싶은 지친 마음을 책을 읽으며 달래던 중.

반가운 소식. 공연 소식.




이대 삼성홀.
99년도 한학기 다닌 후, 재수 하고 딴 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거의 가본 적 없던 곳.
아마 2000년인가, 2001년에 인권 영화제 보러 갔던 게 마지막이었던거 같다.
채플 때메 아침마다 뛰었던 강당 앞의 계단 말곤, 놀랄만큼 변해있었다.
역시 자본에 포섭되는 건 우리학교 만은 아니었던거 같다.
별 생각 없이 보면, 참 세련되고, 깔끔하고 시설좋고....나쁘다 할 순 없지만.
학교들이 이렇게 변해가는 건 좀 슬프다.
학생들이. 학교의 일부가 아니라. 학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소비자' 로 변하는거 같아서.
자본의 멋드러진 외양은. 학생들의 자치의지를 소심하게 만들것만 같다.

그러나 저러나 공연을 보기에 꽤나 좋은 환경이었다. 솔직히...



인증샷.
어려보이게 입었다고 생각했으나. ㅋ 역시 나이에 어울리진 않구나.

setlist

어떤날
유리

꿈의팝송(2집ver에 가까운..)
"순간을 믿어요"

2010년의 시간들

능룡 솔로곡들 2곡(이였던가요?)
100년 동안의 진심

알리바이
불우스타
작은마음
헤븐
김현식 커버곡-그대와 단둘이서 맞나요? 제목을 들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능룡 솔로곡 1

가장 보통의 존재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인생은 금물
순수함이라곤없는정

청승고백

-앵콜1-
태양없이
어제만난슈팅스타

-앵콜2-
아름다운 것
나를 잊었나요?


게스트 없이.
3시간을 꽉 채운 공연.
건강이 많이 좋아진 듯한 석원님의 성량.

보는 내내. 가슴이 설레였고. 고마웠고. 행복했고. 많이 위로 받았다.
혼자 갔어도. 물론. 좋았겠지만.
옆에서 손 꼭 잡고 함께 봐준. 기정군 덕분에 더 좋았음.



보너스 사진.. 이분이 바로 기정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