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게 뭔지. 관계를 맺는다는게 뭔지 도통 몰라 상대를 상처주며 내가 더 큰 상처를 받던 시절
이 드라마는 좀 과장해서 한줄기 빛과 같았다.
어떤 사람들은 뉴욕의화려한 생활과 마놀로블로닉에 열광하는 된장녀를 양산한다고도 했었지만.
그건 딱 그만큼의 볼거리였고. 사실 여자에겐 최고의 연애지침서였다는 건 불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진실한 사랑을 찾던 캐리. 사랑보단 일이 중요하다던 미란다.
완벽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인 샬롯, 자신의 취향에 솔직한 사만다.
시즌 6을 끝으로 캐리는 진실한 사랑 빅을 만났고
미란다는 가족을 위해 뉴욕을 포기하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불임을 받아들인 샬롯은 예쁜 아가를 입양했고
사만다는 잠시 한 남자에게 집착하려던 자신을 추스리고 유방암도 잘극복했다.
그리고 그 드라마는 한 편의 영화로 모든 시청자(?) 들이 원하는 캐리의 결혼까지
보여주었다.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을 것 같았던 이 시리즈는 영화 2편을 내놓는다. 사실 더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서른 한살을 마무리하고 서른 두살을 맞이하면서 우연히 선택한 영화.
<Sex and the city2> 이 영화 강추다. 물론. 드라마에 열광했던 사람들에 한해서? ㅋㅋ
구태의연해지고 지루해지는게 두려운 캐리.
유리천장에 부딪혀 일의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때려친 미란다.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사만다.
그토록 원하던 완벽한 가정을 가졌지만 육아가 힘에 부친 샬럿
넷은 우연한 기회에 함께 여행을 가고
여행을 통해서 좌충우돌 경험을 하고 싸우고 하면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 내용을 누설하는 것이기에 패스~
몇 년만에 연애다운 연애를 하고 있는 홍냥,
어릴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를 어느정도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스스로 칭찬할만하다. 뭐 남들은 이~미 다하는 거였겠지만 나는 이제라도...
다만 지난 몇달 간 그간 연애의 문제에서 처럼 나와 우리의 경계에서 몇 번 흔들린 적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온거 같다.
결국 인생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순간이란 없다는걸 영화를 보면서 새삼 생각했다.
모든것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하지만 그리고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면서 나에게 적응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래도 결국 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왕 살꺼면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열심히 살아보라고 영화는 말한다.
고로.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들이여~
마무리 마침표로서 영화 2를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