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막./잡다감상문

[독서] 진보의 대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진보의 재탄생진보의 재탄생 - 8점
노회찬 외 지음/꾸리에

나는 당비를 꼬박꼬박 내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그러나 한번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
동시에 나는 유빠에 가깝다. 시대의 바이케이트에 화염병을 던지는 심정으로 노무현 지지를 선언한 그의 글을
읽고 난 후 나는 유시민의 팬이 되었다.

뭔가 입장을 정하기엔 아는 것도 없었고 너무 인위적인것 같고
그렇다고 하나 하나 살펴보고 공부하자니 솔직한 마음에 좀 귀찮기도 하고 그밖에 즐거운 것들도 너무 많고.

태어나길 그저 소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식이 성공하는게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났음에도
어디서부터 생겨난 반골기질인지 모르겠다.
동시에 나는 이미 주어진 조건을 거스를 만큼의 그릇도 안되고 그만큼 바지런하지도 않다.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난 아무래도 우리 엄마에 대한 할머니의 시집살이로부터 의식화 된게 틀림없다.ㅋㅋ)

여하튼 애매한 상태로 살고있는 30대 초반의 직딩에게 이 책은 조금의 갈래를 터주는 역할을 한 듯하다.
김어준 / 변영주/ 진중권/ 김정진/ 홍기빈/한윤형/ 홍세화
7명이 노회찬 과 인터뷰를 하면서
진보신당의 정체성에 대해ㅡ 그리고 노회찬 개인적인 삶과 가치관에 대해 - 그리고 운동가로서 살아온 노회찬이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람들이 이명박을 찍은 이유는.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에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살라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라는 분석.
진보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사실이겠지만. 오해라 하더라도 엄연한 사실이고. 정확한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건 다시 수구 보수의 손을 들어줬는데 그들은 더 큰 문제라는 것 정도?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명제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는 홍세화의 지적에
노회찬은 말한다.

존재를 결정하는 조건의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허위의 존재의식을 가지는 것이 문제라고.
그렇게 때문에 진보 정당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거라고.

결국엔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문제다.

그럼에도 솔직히 나는 이 미칠듯한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워지고 빠져나올  용기는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 판을 벌려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 판에 적극적으로 동참은 할 수 있을 만큼의 깜냥은 있다고 생각하니깐.


http://neopaper.tistory.com2011-02-21T14:15:03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