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하다 보면 적나라하게 내 몸과 직면하게 된다.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먹는 것도 워낙 좋아해서 게으름을 즐기며 살았는데...
바쁘지만 무료한 일상에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시작한 요가였는데
대형 거울 앞의 나는 참으로 초라하다.
허벅지 라인 잡아준다는 자세를 하며.
근육이 끊어지는 듯한 아픔에서도
게으름을 부릴 수 없었던 건.
치맥을 먹던 순간의 즐거움이
나의 허벅지에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 때의 즐거움이 몸에 찌꺼지 처럼 남아 나를 둔하게 만들고 있다니..
흑. 힘들었지만 즐거움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귀찮지만 굿모닝 팝스랑 요가는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씩은 꼭 하도록 하자. ㅋ 난 삼땡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