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없이 나는 34살이 되었다.
올해는. 그동안 미뤄놓았던 영어공부를 다시 하겠다고 전화영어를 시작했고
3년쯤 뒤에 가게 될 대학원을 위해 영어 text 읽기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한 한약방을 알아뒀고.
대리 말년차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역시 성격상의 문제로 조금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럼에도 변함없는 녀석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다.
결연하지 않고, 자연스러운데 괜찮은 일상이고 싶은데
늘 긴장감이 넘치다 풀어지는 일상의 반복이다.
이젠 익숙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서른다섯에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리고. 서른여덞쯤엔 대학원엘 가고
마흔쯤에 지금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