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서]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며칠전에 외삼촌이 돌아가셨다. 언니들이 어렸을 적엔, 그러니까 외삼촌이 결혼하기 전엔 집에 자주 놀러와서 놀아주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였다는데 나는 외삼촌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렇게 슬픈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쉰여섯이라는, 아직은 젊은 나이에 아프다 돌아가셨다는게 안쓰러웠고, 아직 제대도 안한 사촌 동생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그렇게 장례식장이 있는 전주엘 갔고. 가는 내내 슬프게 흐느끼기만 할 줄 알았던 엄마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러나. 막상 장례식장에 들어갔을 때 엄마는 무너지듯 주저앉아 일어날 줄 몰랐다. "이렇게 갈꺼면서. 우린...왜 그렇게 소원했어........" 엄마에게 삼촌은 각별했었더랬다. 엄마가 처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