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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광진교 8번가


오랫만에 약속 없는 일요일.
피로가 풀릴 정도로 적당히 늦잠을 자고
그대로 이불 속에 남은 채로  어제 산 책을 펴들었다.

'카메모 식당의 여자들' .
나 자신과는 화해했지만
여전히 인생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은 나.

스무살의 열병을 관통하고 삼십대 초반을 거쳐 중반을 향한
혹은 그 중간에 선 여자들의 삶을 관찰한 인터뷰 책을 읽고 나니

불현듯.
이렇게 하루가 어두워지면 우울해질 것 같은 생각에 중무장을 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광진교를 건너  서쪽이 아닌 동쪽으로 이동해 구리쪽으로 가볼까...하던 나의 야심찬 계획은
추위에 꼬리를 내리고  이렇게 동네 커피숍으로 피신을 와버렸다.



광진교를 건너면서 신기한 곳을 발견했다.
광진교 8번가. (http://www.riverview8.co.kr/)
얼마큼이나 활용되고 있는 곳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9년도에 개관(?) 한 이 곳은 꽤 운치있는 장소였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한강 산책하면서 잠시 들러볼 만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