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갔던 석원의 콘서트.
건강 챙긴다더니 성량이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었다.
내가 그에게 빠진 건 그의 정신세계.
끝을 가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말들.
그러니까 그동안의 고민이 헛된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이제는 최소한 내가 어떤 기분인지. 뭐 때문에 화가 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해결 할 수 있는지...는 알게 되었다.
그저 짜증만 내던 그런 아이는 아닌게다. 이제야...고작. ^____^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나를 대하는 그에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담담히. 그리고 솔직히 하나씩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내 얘기를 들어주었고 이미 그걸로도 마음이 많이 풀렸다.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단 생각이 든다.
언제쯤되야. 내가 만든 내 상처가 아물런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무장해제하고. 조금 더 용기를 내봐도 될거 같다.
고맙다.
나도 누군가에게 보통의 존재. 그 이상의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소심하게 기대치를 조금 높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