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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잡다감상문

[독서] 그림읽는 CEO



그림 읽는 CEO그림 읽는 CEO - 8점
이명옥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그림과 음악은 가까이하고 싶지만 언제나 내가 너무 먼 당신이었다.
학교때도 공부는 곧잘 했지만 음악 미술 체육 시간은 곤혹스러웠고
내게 점수따기에 어려운 과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체육은 여전히 거리가 멀지만
음악은 20대 중후반부터 내가 좋아하는 스탈을 찾아갔지만
미술은 가까이 하고 싶지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이의 벽분야였다.

여름 휴가 때 갔던 런던에서 '내셔널 갤러리'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그림에 무식했으나 '런던에 갔으면 유명한 갤러리는 한개쯤?' 이란 생각으로 들어갔던거 갔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다보니 그동안 몰랐던 그림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개인적 혹은 역사적 배경이나 그림에 숨어있는 의미를 들으면서 그림을 찬찬히 감상하다보면 정말로 화가와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기분전환도 되고.

서울로 돌아온 후 '전체를 알지 못하면 부분도 알지 않으리라'
요상한 개인적 신념을 버리고
틈틈히
 기회가 된다면 그림을 틈틈히 접해보리라 . 고 마음을 먹게되었다.
'그림? 나 몰라!' 가 아니라 '. 이번에 우연히 접하게 된 그림은 이런 거구나.' 라고.

(부연하면, 어쩌면 내가 삶과 일상을 대하는 변한 걸수도 있다. 거대 담론에서 탈피?
드디어 각론에 진입? 이제야? )

서론이 길었는데 여하튼 이 책은 그 와중에 접하게 된 책이다.
뒤늦게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나에게 후배녀석이 선물해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그림읽는 CEO' 그리고 부제는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이다.
고로 단순히 그림책이 아니라 이제야 겨우 한풀 꺽인 일종의 자기계발서의 일종이다.
<과거의 잘난 사람들은 이런 이런 점들이 범인과 다른데 그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으니 배우자.> 라는 기조의 흔하고 흔한 자기계발서이고, 단지  '그림과 화가를 소재'로 하여  독자를 본격 계몽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자기 계발서에 심한 두드러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은 꽤 괜찮다.

1부 생각의 기술 :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부 창조적 혁신 : 끊임없이 새로움을 탐하라
3부 자기 재창조 :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3개의 주제로 화가와 그들의 그림과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듯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림의 말미에 약간 살을 덧붙인다.
예를 들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사고를 했던 르네 마그리뜨를 소개하면서 창조적 생각을 위해서는 사물을 낯설게 보기를 연습하란 식이다. 그런 덧붙임 말들이야 사실 몰라서 못하는거 아니고 게으르고 관심없어서 못하는 거고 -그런 계몽적 자기계발내용과 상관없이 이명목 사바나 미술관 관장님의 이야기 솜씨는 뛰어나다. 그리거 사실 그녀가 전하는 창조의 조건은 전혀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오히려 '아! 이런 걸 배울 수 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덕분에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글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그림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눈도 즐겁다.

나처럼 그림이. 가까이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 너무 먼 당신인 분들.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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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22일

피카소와 모던아트 전
   - 덕수궁 미술관  with  썰.

오랫만에 갔던 미술전. 오디오 가이드 북에 의지하여 그림감상.
그림을 보는 것도 대단한 체력이 필요한 일.

나는 개인적으로 <호안 미로> 라는 작가의 그림이 맘에 들었다. 벌레 잔뜩 파란색
 
봤다는 기록은 남기고 싶으나 길게 남길 여력은 없어서 다른 분의 감상기를 연결한다.

http://blog.naver.com/shjles2995?Redirect=Log&logNo=7009745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