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막./일상다반사

[일상] 4월!

이틀 연속 술을 많이 마셨더니 몸이 좀 무거운 상태로 4월이 시작되었다.
1분기를 이렇게 끝내다니..ㅠ

올해 야심차게 세운 계획들이 무차별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2010년 다이어트는 아직 시작도 못했고.
금주는 실패했고.
서평 블로그는 책을 읽지 않는 관계로 한 편도 못썼고
드럼학원은 다시 무기한 연기상태다.
영어 학원은 반밖에 못나가고 결국 주말반으로 돌리고.
CO 및 ABAP 공부는 조금의 진전도 없다. ㅠㅠ

고로 매우 한심한 상황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꽤 괜찮은 사람이고,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다만, 내가 기준이 너무 높아서 지레 못한다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다.
그러니까 그 높은 기준 또한 한없이 교만한 내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

이틀동안 유군에게 심한 투정(?) 을 부리면서 나를 돌이켜보건데.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좀 형편없는 사람이더라도,
니가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미리 선전포고! 하려던게 아닐까?
10년전의 어느 작태처럼. 오호. 도돌이표인가. 라는 생각에 잠깐 끔찍했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 작태인가.  또 이따위면 난 정말 죽어마땅한 인간이다.ㅠ

지영이가 그랬다.
자기 자신이 괴물처럼 느껴지더라도.
괴물이라고 자각을 하는 순간까지는 괜찮은거라고.
정말 괴물은. 자신이 괴물인지도 모른다고.

이젠 정말 내 삶이 온전히 내 손에 들어왔고.
공이 내게 넘어온 것 같다.
단지 독립을 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집을 알아봤을 뿐인데
마음은 이미 편해졌다.


내가 만약 지금 별로라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거다.
내 기준이 높다면.,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거다.
무기력증? 어쩌면 그저 게으르고 싶은 나의 변명에 불과하다.

은하가 그랬다.
이제 그만 헤매자고. 아니 그만 헤매라고 였던가? ㅋ
여하튼. 나는 그만 헤맬 참이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잘 살아볼 작정이다.

홍냥!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