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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일상다반사

[일상] 봄봄봄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본질과 본질이 맞부닥뜨려 불처럼 활활타오르거나
그저 두 개의 공처럼 튕겨져나가거나.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넘 급한 내 성격 문제 ㅋ
뭐. 너무 신난던 탓정도로.

봄이 왔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어제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씽씽(응? 사실 저질체력으로...천천히?) 달리다가
눈물이 날 뻔 했다.
너무 햇살이 따뜻해서.
얼마나 기다리던 햇살이고 바람이던지.
태어나길 잘했던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봄맞이었다.

내가 살아왔더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내가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지만.
그걸 문제적 상황으로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는 건 맞는거 같다.
아마도. 이런걸. 피해의식이라고 하나보다.
물론. 적절한 상황대처 능력을 키우고, 이만큼의 내가 되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는 건 200%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젠 좀 벗어날 때가 된 거 같기도 하다.
훗.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거라는 것 역시 또다른 강박관념일 뿐.
정말 내가 열린 삶을 원한다면.
내가 내 삶에 대해 이미 내려버린 정의는 좀 걷어낼 필요가 있겠다 싶다.
어렵게 시작한 지금의 나를 다시 어둠 속으로 가둘 필요는 없는거다.

오래만에 일찍 일어났더니 졸리다. 
이번주부턴 여행준비와 그동안 게을리했던 영어공부에 다시 박차를 가할 예정 ㅋ

부지런히. 열심히. 기쁘게. 한주 살기!

- 우리 지상의 형제들은 감히 삶을 바꿀 수는 없어도 삶의 태도는 바꿀 수 있다.
                        : 런던을 속삭여 줄께 @ 정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