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바쁘게 시작되었다. 본부장과 팀장이 바뀌면서 팀이 엄청 어수선해졌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현실이다. 정신차려보니 영업사원이 되어버렸다.
내일 모레에 개강을 한다. 긴장된다.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보고자 편입을 했는데, 주객이 좀 전도되어 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한 방식으로 기말고사 공부를 한 나를 발견 ㅡㅡ;;
학점이 좋으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중요한 건 학점이 아니다. 진짜로 공부를 해야 한다.
자꾸 결연해지고, 의미를 부여하고, 정형화 하려고 하는 삶의 패턴이 쉽제 바뀌지 않는다.
순간들을 만족스럽고 풍요롭게 흠뻑 즐기고 싶은데,
기름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듯이 내가 겪는 모든 시간들이 나의 피부 표피에서 송글송글 맺혀 있다가 사라져버리는 기분이다.
공부.인생. 결혼. 아이. 이런 상태로 또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온전히 그 안 들어앉아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의 글들을 정리하고 티스토리의 레이아웃을 정비했다.
예전을 글들을 몇 개 읽어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비공개로 변경을 할까 하다가
이조차도 다 그냥 내 일부분이니 그냥 두기로 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 꽤나 근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