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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황희연 / 예담 / 2011년 09월 2011년은 나에게 이중적인 한 해로 기억 될 듯하다. 기억할만한 어떤 이벤트 없이 일상이 분주했고. 동시에 이석원이 말한 '보통의 존재' 라는게 무엇인지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삶에 대한 허무함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일상을 깊이 껴안고 순간을 느끼며 살기에 대기업 3년차 대리의 일상은 너무 벅찼고. 그것만으로 보람을 느끼기에 나라는 인간은 너무 원하는게 많았다. 남들 따라 수순대로 결혼 이라는 제도 속으로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이미 결혼이 가지고 있는 공고한 사회적 관습들 앞에 가로막히고 그를 도피처로 삼고 싶었던 내가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시기에 결혼을 못한다. 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역시나 누군가의 반대(뭐 그것.. 더보기
[일상] 광진교 8번가 오랫만에 약속 없는 일요일. 피로가 풀릴 정도로 적당히 늦잠을 자고 그대로 이불 속에 남은 채로 어제 산 책을 펴들었다. '카메모 식당의 여자들' . 나 자신과는 화해했지만 여전히 인생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은 나. 스무살의 열병을 관통하고 삼십대 초반을 거쳐 중반을 향한 혹은 그 중간에 선 여자들의 삶을 관찰한 인터뷰 책을 읽고 나니 불현듯. 이렇게 하루가 어두워지면 우울해질 것 같은 생각에 중무장을 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광진교를 건너 서쪽이 아닌 동쪽으로 이동해 구리쪽으로 가볼까...하던 나의 야심찬 계획은 추위에 꼬리를 내리고 이렇게 동네 커피숍으로 피신을 와버렸다. 광진교를 건너면서 신기한 곳을 발견했다. 광진교 8번가. (http://www.riverview8.c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