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떠나기. 스물 두살쯤. 처음으로 혼자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훗. 모험을 못하는 겁쟁이. 스물 다섯쯤. 혼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남쪽지방으로 내려갔었더랬다. 물론 연수 중이던 친구의 숙소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하룻 밤 해인사 앞에서 민박집에서 혼자 막걸리를 시켜 마시고 잠을 자려는데 민박집 앞을 흐르던 계곡 물소리에 조금은 무서워했나보다. -------------------------------------------------------- 뭔가를 계속 증명해야 하고 스스로를 위로해야 하고 인정해야 하던 시간들. 그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연애를 하고 내가 아무것도 되지 않아도 옆에서 마음편히 살아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는 녀석 덕분에 나는 날카로움을 내려놓고 마음도 몸도 둥글게 변해가고 있다. (메롱!) 이 와.. 더보기 . 위험. 드라마를 보고 질질짜기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을 견디고 있는 그들을 보니 슬픈 기분이 들었다. ................................................. 어쩌면 나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게 아니라 내가 나를 지금의 상태로 몰아간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지금의 기분은. 위험하다.. 더보기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229 다음